요약
1. 행사 시작 전 갑자기 행사 일정15일에서 7일로 축소 통보.
2. 행사 이틀 째에 판매 부진을 이유로 자름
3. 전화 한통 문자 한 건 없이, 카톡 한 줄 확인 안했다는 이유로, 연락 안 받는다는 거짓말을 하면서, 행사 물품 빼돌리려는 도둑으로 몰고가려 함.

대형마트에서 한가위 전후로 건강식품 행사하기로 했습니다. 3주간 7일 4일 4일 총 15일이요.
8월 두째주에 마트 면접 봤어요.
그런데 행사 시작 몇일 전에 9월 첫주 7일만 한다고 하더라구요. 이미 9월 추석전후 할 다른 행사들 놓쳤는데 겨우 한 주만 한다고 통보하더군요. 이미 구두로 약속한 것이고 전 약속지키는 것이 중요한 사람이기에 손해보지만 아무말 없이 했습니다.
사전에 마트랑 협의도 안 끝내고 덥썩 공고 먼저 올려서는....

그런데 더 황당하고 불쾌한 일을 당했습니다.
행사 이틀 째 매출 보고를 하자마자 전화하더니 그만두라고 하는 겁니다. 그 마트가 내방객이 적고 지하 식품층만 좀 오는데 1층이어서 사람이 드물게 다녔어요. 어쩌다 사람 지나가면 목소리 높여 판촉 열심히 했는데도 반응이 없었어요. 몇 안 되는 사람들도 홍삼쪽으로...그래도 첫날에 사람 없는 중에도 5세트나 팔았어요. 근데 매출이 안 나왔다고 즉각 전화해서 그만두라고....

이것도 불쾌하기 짝이 없는데 기가찬 것은 저를 도둑으로 몰고 가려 했다는 점입니다. 이 매니저가 화요일 밤에 그만두라고 해놓구선 목요일 아침에 회사의 다른 사람을 시켜서 저에게 전화를 하게 했어요. 그 직원 왈, 전화를 안 받는다 연락을 피한다더라, 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웬 날벼락인지...
전날 그 매니저는 제게 단 한통의 전화도 문자도 안 했어요.
그래서 제가 그 사람 바꾸라고 했습니다.

제가 언제 연락을 피하고 안 받았냐?

전화도 안 받고 연락을 안 받았다!

아니 부재중 통화도 없고 문자도 안 보냈는데 뭔 소리냐?

연락이 안 됐다.

무슨 연락을 몇 번 했냐?

카톡도 확인 안 하고...절 피하는 것 같아서...

뭐요? 전화도 안 하고 문자도 안 보내놓고 카톡 메세지 하나 확인 안 했다고 지금 날 연락 안 받고 물건 빼돌리려는 사람으로 거짓말해서 다른 직원한테 전화하라고 한 거에요?????

저랑 통화하는 걸 싫어하는 것 같아서..(거짓말로 시작했다가 계속 말을 바꿈)


어이가 없어서 통화 후 바로 출발. 받은 시식용 건강보조제 10통(요구르트 통 보다 조금 큼)그대로 경기도에서 서초까지 가서 윗 상사에게 돌려줬습니다. 오히려 저에게 반납확인서를 받더라구요. 제가 받아야 하는 입장인데도 되려 자필 확인서를 쓰게 하더라구요. 어쨋든 증명 서류를 그쪽에서 출력한 것이니 써있는대로 기입해주었습니다.

무슨 비타민 10통에 사람이 인생을 팝니까? 편의점에서 빵만 훔쳐 먹어도 징역 1년 사는 무서운 대한민국에서요.

그 날 비가 많이와서 가는 도중에 호우 경보까지 내렸습니다. 폭우에 신발 양말 다 젖었고 발 퉁퉁 불음. 제 정직성을 훼손한 그 매니저의 행태에 도저히 택배로 보낼 수 없었어요.

15일을 7일로 줄인 것도 모자라 이틀만에 자르고 심지어 근거도 없이 거짓말로 도둑으로 몰려고 하다니.... 아니 행사비 이틀 치와 면접비 합해 20만원 가량인데 20만원 좀 넘는 비타민을 빼돌릴 거라 의심한 건지... 임금을 정당하게 받지 누가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