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경험담
우정 진짜 *도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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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할머니보고쌈
2017-07-20 03:53
30
3636

이제 30초반 접어드는 노땅 아재다


자기보다 나이 어리다고 어린놈이 어쩌고 태클 걸지말길 바람


앞자리 3 되는순간  아재인건 맞으니까


그냥 편하게 애기하는 식으로 쓸게


10년 넘어가는 친구하나 있었어


그 친구는 대학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20대초반 부터 유흥 쪽 뛰어들어서 돈 모은 케이스인데


20후반에 가게 하나 차리고 그게 좀 잘되서 나름 돈 좀 쓰면서 잘노는 친구였어


한번 만나면 1차부터 나이트 룸까지 쏘는


그 친구랑 고등학교 졸업하고 친구의 친구로 만나서 참 별의별일 다 겪으면서 10년 넘게 잘 지내왔었는데


그 친구 어머니가 3년전에 돌아가셨는데 그 이후로 애가 좀 이상해 지더라..


여자에 집착을 한다고 해야하나?


그전부터 여자를 좋아하긴 했는데 얘가 어느순간 부터 연상을 그렇게 찾더라..


그러다가 어떤 누나 하나 만나더만 듕신같은 놈이 단물만 쏙 빨리고..(내가 볼땐 딱 여우과였는데) 버려짐


알고보니 양다리..ㅠㅠ


애가 여자친구가 생기면 아주 퍼주더라..그러면서 가게에도 소홀해지고


난 이놈이 자꾸 엇나가는게 참 안타깝더라고


그래서 같이 술마시면서 어르기도 많이 어르고 말이 안통할때는 10새끼 먼새끼 찾으면서 쌍욕도 했어


정신 좀 차리라고 근데 이놈이 어머니 빈자리가 메꿔지지 않는지 어떤 트라우마가 생긴건지


애가 바뀌질 않더라


결국은 또 어떤 여자 만나서 마음주고 돈주고 결국 또 단물만 쏙 빨리고 버려짐..(어째 만나는 여자마다..)


근데 이번엔 좀 사정이 달랐나 보더라고


나중에 그녀석 한테 듣고보니 자기 아버지한테 결혼할 여자라고 집에 소개까지 시켜준 여자였던거..


아버지도 맘에 들어하시고 그 여자가 집에와서 음식도 해주고 아버지랑 같이 외식도 하고


진짜 애틋한 사이까지 발전했던거지


근데 이번에도 또 통수 맞으니 애가 이성을 잃었음


술먹고 여자한테 손찌검 했었나봄..(그 이상일 수도 ㅠ)


지금 회사 이직한다고 서울에 와있어서(8월에 입사예정임) 친구한테 들었거든


결국 여자는 고소하고 그놈은 합의금 깨지고 ..


그러더만 결국 가게까지 말아먹음 진짜 평생친구라고 생각했던 놈이 그렇게 되는거 보니 진짜진짜 맘아프더라


그놈 자식 연락도 뜸해지고 톡 보내도 잘 보지도 않고...어쩌고 사나 궁금하던 차에


정말 오랫만에 톡이 왔어


정말 미안한데 돈 좀 빌려줄수 있냐고


난 혹여나 그놈이 또 여자만나서 돈 쓰려나 싶어서 물어봤지


"어디에 쓸건데? 급한거야?"


"쪽팔린데 당장 아버지랑 같이 지낼 방 구할돈이 없다"


진짜 사람 망하는거 한순간이다 생각 들면서 원투데이 만난 친구도 아니고 게다가 아버지랑 같이 사는데


있을 곳이 없다니 마음 오지게 찡하더라


친구의 친구로 만났지만 나랑 제일 친해진 놈이라 항상 고민있거나 하면 나한테 먼저 얘기하던 녀석인데..


"큰돈은 나도 없고 방구해야 한다니까 천만원 정도는 빌려줄수 있어"


작은 전세방이라도 하나 구하라고 빌려줬음




근데 이녀석.. 돈 빌려가더만 잠수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애초에 빨리 갚으라고 닥달할 생각도 없었고


처음부터 나중에 너 사정 나아지면 천천히 갚으라고 말했었는데


뭐 1년에 백만원씩 퉁친거냐? ㅠㅠ 친구가 잠수타서 돈 못받게 된거 보다


10년 넘게 알았던 사람이 돈 때문에 떠나간게 상실감이 더 크더라..난 평생갈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이 자신한테 진정한 친구 1명만 있어도 절반은 성공한 인생이라는 뭐 그런말 얼핏 들은거 같은데


그게 참 어려운거란걸 새삼 느꼇네


지금은 어디서 뭐하고 지내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잘먹고 잘살아라 짜샤 너랑 보낸 20대때 추억이 지금도 아련하다



아 마지막 글 잊었네 ..


친구들 통해 들어보니까 너 인력소 다닌다고 하길래 혹시나 싶어서 글 남겨본다


이거 보거든 ** 자슥아 연락해라!!!!


무이자 10년 할부로 빌려주께 ㄱ ㅐ 늠아


나 장가갈때 냉장고랑 물침대..(ㅁ ㅣ친놈 ㅋㅋ)랑 초고화질 TV 해준다며 약속 지키고 디져


약속 안지키면 지옥까지 가서 갈굴꺼다



이글에 이렇게 댓이 많이 달릴줄 몰랐네요


비슷한 경험을 하신분들 댓도 있고


따끔한 조언해주신 분들도 있고 댓 하나하나 다 감사합니다 ㅠㅠ



이제 연락 끊긴지 한달 넘어가는 시점인데


그냥 연락 올때까지 기다려 볼려구요


저도 한창 주머니 휑하던 시절 이 친구가 연락오면 피하거나 했거든요


아무리 친구사이라도 친구가 사는것도 한두번이지 거의 일주일에 3번은 불러서 술사주고 격려해주고


그게 어느순간 부터 미안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솔직히 말했었죠


"너한테 너무 얻어먹기만 하는거 같아서 미안해서 저나 안받았다"


했더니 대뜸


"임마 친구 사이에 그런게 어딨냐 있는 놈이 사는거고 나중에 내가 없으면 니가 사면 되는거지

우리가 언제 그딴거 따지면서 만났냐?"


제가 친구한테 너무 미안해서 연락을 피해본 경험이 있기에 지금 그친구도


당장 돈을 갚을 길이 없으니 연락 안하는거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아예 폰까지 없앨줄은 몰랐던 거죠 ㅋㅋ


많은 조언들 감사합니다


더위가 기승인데 건강들 조심하세요!!!! 헥헥




















댓글 30
  • 첫댓글
    우사짝
    2017-07-20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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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증ㄱㄱㄱ

  • 원할머니보고쌈
    2017-07-20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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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증충새끼들 그켬 부모님한테도 자기 낳아준거 인증 해달라 했을듯

  • 원할머니보고쌈
    2017-07-20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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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꺵기도야

  • saysd5**1
    2017-07-20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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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글쓴이같은 친구가 저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회생활하면서 그런사람 거의못봤습니다

  • 원할머니보고쌈
    2017-07-20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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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그친구 한테 워낙 받은게 많아서요 제가 한창 대딩이고 취준생일때 돈한푼 없이 나가도 항상 그친구는 괜찮다고 먼저 만나자고 연락오고.. 그때 받은거 돌려줬다 생각하고 있어요

  • NV_19368**1
    2017-07-20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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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라고 막 퍼주다가 피본1인 여기도 있음ㅠㅠ

  • NV_19368**1
    2017-07-20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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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라고 막 퍼주다가 피본1인 여기도 있음ㅠㅠ

  • NV_19368**1
    2017-07-20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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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라고 막 퍼주다가 피본1인 여기도 있음ㅠㅠ

  • 원할머니보고쌈
    2017-07-20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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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싯적 친구하고 돈 때문에 이런일 생기니까 진짜 맘아프네요 ㅠㅠ

  • Cold119
    2017-07-20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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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씁쓸하지만 돈 또 필요하면 연락올꺼예요 그래서 나이먹으면 관계가 변하는거죠 몇차례 그런식으로 뜯기다보면 아 하고 느끼실겁니다 나만 우정이였구나하고

  • KA_19448**0
    2017-07-20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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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친할수록 돈거래는 말아야합니다 결국은 돈 잃고 친구잃더라구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담부턴 돈거래 절대 안해요 힘내세요...

  • KA_19062**3
    2017-07-20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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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떠나서 배려가 참 깊고 기다려줄줄알고 마음의 여유가있어 보여 참 멋지십니다 ^_^ 부럽네요

  • 동우지니
    2017-07-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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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싯따..

  • 물한잔도공짜없
    2017-07-2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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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초반이라서 그런가 사람관계에 아직 미숙하네. 돈거래는 가족끼리도 안하는거다. 지금 당장이야 서운하고 그래도, 길게 보면 그게 관계 유지에 도움이 되거든.

  • dasun**8
    2017-07-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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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빌려갔음 갚아야지

  • KA_21695**4
    2017-07-2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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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글을 여기들어와 보갯냐?얼빵아 샵질하는글은 니일기장에나 써라. 여긴 알바경험담 예기하는것이다.얼빵아

  • 원할머니보고쌈
    2017-07-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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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하다 ㅆ ㅣ방새야

  • 정말힘들다고요
    2017-07-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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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왠만한부자라도 그냥 담보없이 1000만원 빌려주는거 쉽지 않을텐데... 저같으면 그런여윳돈있다면 자기개발하는데 쓰던 등록금으로 사용하던 그것도 아니면 비상금으로 저축해두고 없다고했을듯. 그냥 보증서주는것도 두려고 꺼려지던데 현찰 1000만원 모을려면 전 몇년 개고생해야하는 무능력자라서;;;

  • 원할머니보고쌈
    2017-07-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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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능력자는 아니에요 댓글에서 썼듯이 그친구한테 저도 베품을 하도 받아서요 돈 한푼 없는 가난한 대딩시절 취준 시절에도 싫은 내색 한번 안하고 언제나 찾아주고 술사주고 위로해주고 그 친구한테 얻어 먹은것만 해도 빌려준 돈 훌쩍 넘을거에요 아.. 내 여친 생일인데도 지가 거하게 쏘고..친구가 베푼 은혜 갚았다고 생각 하고 있어요..적다보니 또 보고싶네요 ㅋ

  • 원할머니보고쌈
    2017-07-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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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보면 대충 감오지않냐?니가 클릭 안하면 됨

  • tbsn**1
    2017-07-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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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한테 그냥 믿고 돈을 줄께아니라면, 되도록이면 빌려주는건 하지 마세여. 경험상 10중 9는 연락없거나 우정 꺠집니다.

  • tkdduq**5
    2017-07-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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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진짜`친구는 돈 빌려달라고 안한다 .. 어떻게해서든 받아내라

  • 원할머니보고쌈
    2017-07-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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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톡도 알수없음 뜨는거 보니 폰도 없앤거 같아요 대화방 나온지도 한달이 되가고..머 차용증 같은것도 없고 ㅋㅋ 그냥 믿었죠 지금은 그놈이 미안해서 잠수탔다고 생각해요 돈을 갚을 능력이 안되니까 그냥 언젠가는 연락하겠지 하고 있어요

  • tkdduq**5
    2017-07-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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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타깝다진짜 .. 톡내용이나 다른 증거를 좀 찾아보삼; 우정지킬려고 너무 무리하셧어 .. 담부터 그런일이 없길바래요 차라리 친구없이 혼자 사는일이 있더라도 그런 친구들은 없는게 나음

  • 원할머니보고쌈
    2017-07-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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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이친구가 떼어먹을 생각이 있다해도 신고를 한다거나 하고 싶진 않아요 애초에 당장은 못받겠구나 생각하고 빌려준거고...추하게 끝내고 싶진 않네요^^;

  • tkdduq**5
    2017-07-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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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이 받을마음으로 글쓴거 아니란건 아는데 .. 3자가 보기엔 분노가 치밈.. 진짜 순수한 마음으로 앞뒤안재고 선뜻 큰돈 빌려준 당신의 우정은 참 아름답지만 결과가 안좋아서 안타깝네요 ..

  • KA_19062**3
    2017-07-2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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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보기엔 돈 때문에서가 아닌 그냥 친구를 기다리는거 같은데 또 누가 압니까 진짜 이글 보구서 다시 연락하게될찌도 ....아무도 모르는겁니다

  • Cold119
    2017-07-2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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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떨어지면 다시 연락오니까 걱정마세요 그리고 본인이나 친구고 우정이지 상대는 그냥 돈나오는 곳으로 여기는거예요 가난이 사람 변하게 만드는거죠 몇차례 겪다보면 뒤통수 맞은거 상기하고 홧병 얻고 그러는거죠 아직은 모를거예요 내맘같지 않았다는것을

  • hiyum**1
    2017-07-2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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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왜 우정이 아무것도 아니다의 예시냐 노공감

  • FADFADS
    2020-08-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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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보게됐는대 잘해결됐길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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