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경험담
채용공고와 근무조건이 많이 달라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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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_27549**0
2020-07-06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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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졸업 후 주얼리 판매직으로 4년 일한뒤 1년정도 쉬고 올해 초 다른 주얼리매장에서 인턴3개월했던 곳을 정규직계약을 안하고 관둔 뒤 새로 오픈하는 주얼리브랜드매장에 입사해서 오픈멤버로 매니저님(사장), 저보다 2살많은 시니어, 주니어 저를 포함 3인로테이션으로 돌아간다고 했습니다.
오픈 전에 본사에 가서 제품검수, 사전교육 등 받으면서 본사 직원분들도 오픈멤버인 만큼 오래 봤으면 좋겠다고 하시고 기대해주시는 마음에 열심히 하자는 각오를 다졌었죠.
채용공고의 내용+첫 면접때 얘기했던 근로조건은

1. 주5일 일8시간 근무, 대신 오픈직후엔 바쁘니까 주2회 못쉰 횟수는 나중에 안정되고 행사기간 이후에 여름휴가랑 붙여서 쓸 수 있게 해주신다고 함.
2. 급여는 수습 3개월동안 기본 180만을 주려고했는데 경력도 있고 하니 190을 받고, 3개월이후 실적을 봐서 연봉협상하기로. 4대보험도 바로 들어주겠다.
3. 이건 나중에 시니어님께 따로 들은거지만 매출 얼마당 몇%계산해서 인센티브있다고 함. 정확한 비율은 듣지못함.

아직 근로계약서 작성 전이라 위 내용들은 구두로 주고받은 내용입니다.(채용공고 내용 제외)

이 후 매장은 오픈했고 오픈빨로 매출도 코로나때문에 걱정했던것과는 달리 그 이상의 매출도 나온 덕에 시작이 좋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매장에 확진자가 다녀갔고, 방역때문에 하루 문을 닫게 되었고 그 다음날 매출은 예상했던대로 참담했긴 했습니다....

그 다음날 매니저님이 할 얘기가 있다며 부르시더니 매출얘기와 함께 서운했던부분이라며 `시간맞춰서 출근하고 시간맞춰서 퇴근한것`을 얘기하는겁니다.(????)
무슨말인가 들어보니 본인은 일찍 나와서 직원이 했어야 할 오픈준비도 본인이 하고있고(그렇다고 제가 지각을 한것도 아닙니다. 자차가 없어서 출근만 버스로 1시간걸리는 거리인데 10분전에 나왔는데도 본인이 더 일찍 나옴...), 청소상태도 맘에 안든다고도 하고(이것도 청소를 안한게 아니라 못할 상황이였는데 매니저님이 청소안된 상태만 보고 오해하심.), 퇴근때도 마감을 도와준다고 했는데도 늦었다며 가라고 보내놓고선(그래도 30분씩 더 마감정리해주고 퇴근함.), 경력직에 기대했던만큼의 일을 못한다면서 처음에 얘기했던 페이에 못맞춰줄 것 같다고 얘기하시는겁니다. 이 얘기는 시니어님한테도 같은 내용으로 얘기하셨더라구요.
그래서 내놓은 조건이

1. 월급 180만. 일단 한달은 알바형식으로 급여에서 3.3%소득세만 공제, 첫 달 이후에 4대보험 가입. 이후 연봉협상 없을 예정.
2. 위 조건이 맘에 안들면 같이 못갈것같다. 2인+휴무대체알바 로테이션으로 돌리겠다. 직원 3명은 많은것같다.
3. 인센티브도 3개월 이후에 실적보고 주려고 했는데 계속 매출이 이래선 인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해라. 매출이 늘었을때 생각해보겠다.

심지어 시니어님도 1번조건을 내놓으셨답니다. 시니어랑 주니어가 같은 페이받고 일하라고 한다면 어느 누가 좋다고 협의해주겠습니까...심지어 경력직한테 최저시급준다는건데...저보다 시니어님이 더 어이없을겁니다. 2번 얘기도 직접적으로 한것도 아니고 코로나가 어쩌네..매출이 어쩌네..하면서 빙빙 돌려말하는겁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렇게 얘기한거같습니다. 인센티브도 분명 본사에서 정한 비율이 있다고 들었는데 본사직영이 아닌 개인사업자로 브랜드를 운영하는거다 보니 `자기 맘대로 하겠다.`라는 태도인거같습니다.
일단 처음에 제 대답은 `한달 수습을 두겠다고 하셨으니 저도 한달은 겪어보며 생각해볼테니 매니저님도 기간동안 생각해보시라. 이건 하루만에 생각할 문제는 아닌거같다.`라고 대답했는데 몇시간 뒤에 다시 부르시더니 `그럼 한달뒤에 관둔다고 결론이 나면, 그 기간에 널 가르쳐놓은건 어떡하냐. 사람 다시 뽑아서 가르치는 고생을 또 해야하는거 아니냐?`라는겁니다. 아니 대체ㅋㅋㅋㅋ그게 아까우시면 사람을 잘 잡으시던지, 그냥 자르면 자른다고 말씀하시던지ㅋㅋㅋ사람 떠보는것도 정도껏이지 어디다 장단을 맞춰야할지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 얘기에서 끝맺음을 못하고 퇴근하는 바람에 아마 내일 대답을 하게될거같습니다.
진짜 사람이 이렇게 태도가 달라질 수도 있구나 처음 알게됬습니다. 사실 버티게 된다면야 저는 최저시급 잘 챙겨주시고 휴무 보장해주시고 진짜 `위법만 안하시면 된다.`라는 생각입니다. 본사에서 가지고있는 기대감, 브랜드 이미지덕에 쌓이는 스펙덕에 우선은 1년만 버텨보려고 하는데 일단 서운했다고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선 오해는 확실히 풀고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런데도 사실 찜찜한 부분이 몇군데 있기에 만약 다른분들이 이런 상황이라고 하시면 그냥 자신있게 때려치실건지, 일단 버텨보는게 맞는건지 혼란스럽기도 하고, 다른분들 생각이 들어보고싶어서 적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응원도 좋고 조언을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댓글 4
  • 첫댓글
    NV_23597**5
    2020-07-06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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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는 부당하니 때려친다. 누구는 버텨볼수도 있는거라 다수가 나라면 버텨본다. 하여도 글 쓰신거를 보면.. 이미 그런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있다면 때려치시는게 맞는것 같아요! 그런 불만이 많은 이상 조금이라도 버티면서 일한다면 글쓴 님이 더 스트레스받지않을까요 ㅠㅠ

  • 물레방아돌고
    2020-07-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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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이 선택하셔야징~밥줄인뎅..ㅠ ㅠ 서로가 힘든뎅... 내서운하고 속상하다고 말한다고 내 원하는 말해주는것도 아니고~ 옮길 곳 있으면 관두세요

  • NV24574
    2020-07-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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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질

  • 별빛나는
    2021-01-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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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질하는데가 많아졌네요. 에휴. 그 매니져(사장)이란 분은 처음 섭섭함을 가지고 어떻게든 일하는 내내 계속 꼬투리를 잡을겁니다. 그걸 `인내하고 계속 다니느냐? 아님 관두느냐 ? `는 결국 글쓴이님 선택일듯 합니다. 제가 글쓴이의 입장이라면 전 그만둘것입니다. 이유인즉 그렇게 찍히면 아무리 버티고 열심히 잘한들 그 사람 눈엔 안보일게 분명해서 입니다. 늘 행동하나하나 마음에 안드는 시선으로 볼테고 결국엔 매니져 맘에 안드는 사람으로 전략해버리면 그만두라하겠죠. 버티다 그렇게 열심히 일해줬는데 갑자기 그만두게 되면 억울하지 않겠어요? 현명하게 지금 관두시고 다른 직장을 알아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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