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바를 안해본 것도 아니고 개빡센 피씨방 150석 가량을 혼자서 돌고 관리한 적도 있는데 이번 알바장은 진짜 아닌듯ㅠㅠ 나는 사장이나 점장, 다른 알바들이 개같아도 계약기간 꽉 채우고 나가고 기본 5~7개월 이상 근무한단 말임ㅜㅜ 근데... 근데 여긴....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아예 없는 건 아닌데 이건 걍 넘길 수 있을 정도) 업무량이 혼자 감당할 정도가 아님ㅠ...

주말 오후~23시까지 하는데 편의점 크기가 웬만한 카페 수준임 진짜 개 커 없는게 없어서 걍 작은 마트로 봐도 됨... 편의점이 동네 안에 있어서 사람들이 맨날 바구니 들고 장을 봄ㅋㅋ 이것까진 ㄱㅊ은데 문제는 염병 8할 이상이 술을 쳐 사간다 한두병이면 모르겠는데 팀당 소주 10병+맥주 10캔 이상을 가져가는데 이게 매 시간 거의 모두가 그래... 시간 당 기본 50명이 옴(사장 피셜임ㅋㅋ) 1분에 1명 꼴인건데 담배만 사가는 소수 제외하곤 죄다 술만 사간다 생각하면 됨...

문제는 내가 찍고 팔기만 하는게 아니라 재고도 채워야하고 물건도 받아야한다는 거임 5팀만 들어와도 소주맥주막걸리는 종류당 50개 이상이 빠지는거고 손놈들이 이것만 먹겠음? 안주거리랑 기타 일회용품도 우르르 담을거 아님 그럼 식품이랑 용품도 채워야해 하지만 난 계산대에 발이 묶여있어 몇 개 좀 채우려다가도 손님들은 끊임없이 들어와서 계산을 해달래 그런 상황에서 8시쯤에 물건이 들어와 난 유제품+냉동식품+얼음박스를 떠맡게 되는데 얘네 합해서 약 12박스쯤 돼... 위에 말한 상황은 계속 ing 중이야,, 이게 또 물건을 그냥 채워넣는게 아니라 일일이 바코드 찍어서 검수해야하고 매대에 유통기간 맞게 정리하고 안들어가는 재고는 또 따로 모아서 정리하고...

이러고 나면 9시반 내지 10시임 그럼 쉴 수 있느냐 것도 아님 조금 한산해진 틈을 타서 박스정리하고 재고도 다시 채우고(채우는 것도 일임ㅋㅋ 몇박스를 까고 넣는지;) 시재점검하고... 그러면 또 손님이 오고 10시 반에 또 다른 물품이 들어옴ㅋㅋㅋㅋ 이건 식품류,,... 8시 때 보다 양은 적음 그래도 힘듬... 암튼 어케저케 다 처리하고 나면 이제 포스기 시재점검해서 영수증 떼고... 튀김기도 봐야하고... 어쩌고저쩌고....

내가 너무 나약한새낀가 잠깐 자책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거 혼자할 양이 아님;; 남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단 난 그래... 내가 예전에 좀 크게 다쳤어서 허리랑 발이 약해서 주기적으로 물리치료 받는데 난 업무가 이정도로 빡세고 힘들 줄은 몰랐어ㅜㅜ 사람 많고 바쁘다고 막 백명이 넘게 온다 하는게 걍 겁주려는 으름장인줄 알았는데 구라가 아니었던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아닠ㅋㅋ 다 떠나서 코비드 시국에 뭐그리 쳐 모여싸고 술을 쳐 마시겠다고~ 마시겠다고~~ 심지어 박스 정리하러 나가보니까 내가 팔았던 맥주랑 과자 쓰레기들이 문 앞에 버려져있더랔ㅋ ㄱriㅅH77ㅣ들.... 안에 카페 테리어 있는데 거기서 쳐먹던가... 아... 모르겠다... 일단 오늘까지 나가고 더는 근무 못하겠다고 연락 드릴라고ㅠㅠ 한동안 안갔던 병원도 가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