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하고 엊그제 사장님과 싸우고 알바 그만뒀습니다.

약 한달 전에 다른 알바생도 사장님과 싸우고 알바 그만둔 사건이 있었습니다(그 알바생은 원래 한달만 쉬고 다시 일하기로했으나 사장님과 싸운 후 화나서 그냥 알바 안한다고 한 것)

이유는 월급 문제때문이었습니다. 급여일이 매달 10일인데 꼭 급여일을 안지키십니다. 10일에 하루종일 인터넷뱅킹 확인해봐도 돈이 안들어와 11일에 카톡보내면 내내 읽씹하시다가 저녁 9시쯤 `어, 어떻게하다보니 하루가 지났네 내일 보낼께 ^^`이러시는데 매달 저러시니 화가 나더라구요.

저도 따질까하다가 알바생 한명이 이미 사장님과 전화로 대판 싸운 상태라 그냥 넘어갔습니다.

제가 엊그제 싸운 이유도 돈 문제 때문입니다. 저는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일하고, 저희가게는 10시가 마감입니다.  

갑자기 사장님께서 전화가 오셨는데 하시는 말씀이 "내가 너 일한 날짜에 포스기 찍어보니까 10시 넘어서는 손님 하나도 안받았대? 가뜩이나 적자인데 10시되면 퇴근하냐?"  ???????????10시가 퇴근인데 10시 넘어서 왜 손님을 안받았냐니..?

그래서 저도 이야기하였습니다. 지난달에 10시 땡치고 퇴근하지말라해서 9시 55분, 10시 몇분에 온 손님 받고 10시 넘어서 퇴근한 거 합치면 20분정도되는데 그 돈은 안주셨더라. (퇴근시간 기록하고 가래서 10시 몇분에 퇴근하였는지 다 기록하였습니다.)제 입장에서는 돈도 안주고 퇴근시간도 됐는데 일을 계속 해야할 이유가 없어서 퇴근한거다.

하니 하시는 말씀 "그걸 내가 왜 돈으로 줘야하냐? 내가 너한테 시급준댔지 분급준댔냐? 20분 일한걸 돈으로 받겠다고? 그럼 2천얼마인데 그걸 내가 왜 주냐? 30분은 내가 돈으로 주겠지만 그 이하는 안준다."

더 일한거에 대한 돈은 안주는데 퇴근은 하지말라니 이게 무슨소리인지. 흔히 말하는 열정페이인가 싶더라구요.

내내 실랑이하다 사장님께 알바그만두겠다고 말하고 그만두었습니다.

너무 어이없어 잠도 제대로 못자고, 다음날 노동부에 전화까지해서 물어보니 노동부도 어이없어서하면서

"사업주가 굉장히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고있네요. 4시부터 10시까지 근로를 하기로 약속을 하였다면 10시 넘어서 단 1분이라도 알바를 더해야할 의무는 없습니다. 만약 강제로 일을 시켜 하게되었다면 그것에 대한 급여는 당연히 지급해야합니다"

확답을 듣기위해 사장님께서 30분만 돈으로 준다고 했는데, 10분, 20분도 받을 수 있는것인가요?라고 물어보니

노동부 "당연하죠. 만약 급여를 주지 않을 시 노동부에 대한 신고 사례가 됩니다."

휴... 그래도 20분이라 그냥 안받고, 사장님께 그동안 감사했다고 카톡하고 좋게 마무리는 했는데 한순간에 제가 열심히, 나름 제 가게라고 생각한 곳의 일을 그만두게 되니 후유증도 남고 기분도 좋지는 않네요..

6개월 이상 진짜 열심히 해봐야지했는데 아쉽기도하구요.. but 다시 저 사장님 밑에서 일할 생각은 없습니다..

글을 처음 써봐서 혹시라도 문제가 될까봐 가게이름은 가렸구요. 이글은 100% 팩트입니다. 전화 중간중간에 사장님께서 제가 잘못한 것, 일하다가 실수한 것도 같이 혼내셨는데 그것은 제가 그만둔 사건과는 전혀 관련이 없기에 적지 않은 것입니다. 악마의 편집이나 그런 것 절대아닙니다 .

(글을 처음써봐서 인터넷 찾아보니 심한 인신공격이나 거짓성 사실을 서술한 경우가 아닌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