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카페고 한옥컨셉 카페들이 주로 많은데 여긴 한옥 아님 주택 개조 카페
일단 첫 날 들어가자마자 신입직원이 나랑 한 명 A, 한 달 차 B라는 분이 계심
그리고 상사들(실장, 소장, 이사 등)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 중 주요인물을 C라고 하겠음(직급 언급 안 함)
내가 첫 날이라 빨리 적응하고 싶은 마음에 좀 일찍 출근해서 그런지 C와 A직원, 나 총 세 명이 필드에 있었음.
A랑 나한테 ㅇㅇ씨? ㅇㅇ씨? 두분 맞으시죠? 이러고 네! 이러고 시작.
저희는 무조건 마주칠 때마다 인사 해야해요 이건 기본적인거고, 불만이 있으면 바로 말하세요 나도 말할테니까 이러시길래 내용만 보면 맞는 말이잖아? 근데 사람이 같은 문장을 써도 제스처와 표정이 어떻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는데 위아래로 꼻아보면서 말하는 건 기본.
근데 그냥 네 알겠습니다 이러고 있는데 B(한 달차)직원이 출근함
전형적인 텃세 특, 조직에서 오래된 직원이 보이면 대놓고 ㅇㅇ아 보고싶어쪙~~~~~하면서 큰 소리와 큰 제스처로 오바하는 거임 그래 여기까진 괜찮아
B한테 “이 사람들한테 메뉴 하나하나 만들면서 레시피 보여줘” 이러고 바로 우리 보면서 하는 말
”한 번 알려주면 제대로 배워요 또 물어보는 건 말이
안 되니까” 이러길래
내가 항상 소통할 때나 특히 처음 어딜 입사하거나 들어갈 때, 잘 보이려고 매번 해맑게 웃으면서 대답하는 게 습관이야
그래서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러면서 웃으면서 대답하니까 C가 “웃어? 지금 상황에서 웃는 게 말이 돼요? 웃으라고 하는 소리 아닌데, 맞잖아~ 한 번 알려주면 제대로 바로 알아야지” 이러길래 또잉? 싶었음
그리고 이제 나는 카페 알바, 호텔리어, 등 다양하게 일을 해봤지만 예를 들어 같은 카페라는 종목이여도 환경상 루틴은 좀 다르잖아
그래서 내가 설거지 있는 거 다 하다가 나머지는 눈치껏 다 처리하고 베이킹 도구는 좀 애매해서 C한테 ”ㅇㅇ님, 혹시 죄송하지만 이건 어디다 두면 될까요?“ 이러니까
알아서 잘 찾아보면 되잖아요 이러면서 위아래로 야리길래 ” 네,, 알겠습니다.“ 이러고 걍 알아서 둠,,
그러고 B한테 ”쟤 설거지도 못 하는 거 같으니까 설거지 좀 알려줘.“ 이러길래 속으로 에휴,, 이러고 말았음.
그리고 에이드 가니쉬인 레몬 슬라이스가 두 개 밖에 없길래 잘라야 할 거 같아서 레몬 씻고 통도 씻고 남은 두 개는 선입선출하려고 락앤락통 뚜껑 위에 올려놨어
근데 내가 원형 모양이랑 반달형 모양만 해봤거든
모양이 좀 생소하길래 실수하기 싫어서 (이 땐 나 빼고 직원들 휴게시간이라 C랑만 근무하는 시간)
C한테 ”바쁘실텐데 죄송해요, 혹시 제가 이 모양으로는 안 잘라봐서 그런데 알려주실 수 있나요?“ 이러니까
위아래로 야리는 건 디폴트 “하,, 좀 알아서 하면 되잖아” 이러길래 그냥 대강 모양 맞대어보고 잘랐는데 되긴 하더라
그리고 갑자기 “이 전에 무슨 일 해봤어요?” 이러길래 많은 일 해봤지만 바로 전에는 사년 정도 판매직 했다. 이러니까 아~ 이러고 끝 근데 뭔가 상황상 뉘앙스가 이딴 것도 못하는데 어떤 일 한 거지? 이런 느낌으로 물어본 거 같았음
그리고 위생 ㄹㅇ 개오바임 마감 때 대충하길래 할 것도 없어서 그냥 냉장고, 냉동고, 바, 등 그냥 다 닦고 있는데 먼지 너무 나오고 한 번만 쓸어도 검은 먼지들이 쌓임
나머지는 다 놀고 있었음 신입이랑 나랑만 눈치보여서 닦는데 갑자기 C가 와서 “여기도 좀 닦아요 어우~ 드럽네” 이난리
그래놓곤 오븐기 밑 공간을 B직원이랑 둘이 보더니 진짜 우리한테 하는 대접 180도와 달리 표정도 바뀌더니
”ㅇㅇ아~ 간간히 여기도 닦장 우리!!“ 하하호호 분위기
그리고 여기 ㄹㅇ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원래 이런 분위기구나 라고 느낀 이유가 뭐냐면 손님이 왔는데
”여긴 무슨 올 때마다 직원이 바뀌어요? 신기하네 무슨 일이 있는 거야“ 이러길래 ㅋㅋㅋㅋㅋㅋ개웃겨서 하하,,
나랑 총 포함 세 명 직원이고 알바생 없는 카페인데 제일 오래 된 사람이 한 달 차,,^^
이거 말고 더 많은 빡침이 많았는데 휴,, 더 횡설수설하면 두서가 너무 없어질 거 같아서 생략함 ㅠ